2억 3천 만원이 든 돈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는데, 택시가 떠나버렸다면. 심정이 어떨까요? <br /> <br /> 어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 다행히 1시간만에 돈가방을 되찾았다는데, 김유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 [리포트]<br /> 택시에 탄 한 남성. <br /> <br /> 30분 가량 말 한마디 없이 목적지로 향합니다. <br /> <br /> 결제를 마치고 택시에서 내리는 남성의 손에는 검은색 가방이 들려 있습니다. <br /> <br /> 남성이 향한 곳은 바로 인근 경찰서였습니다. <br /> <br /> 어제 낮 4시 30분쯤, 50대 남성 박모 씨는 택시 안에서 현금과 수표다발 2억 3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발견했습니다. <br /> <br /> [박모 씨] <br /> "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금액이 있더라고요. 빨리 신고해야 그쪽에서도 찾고…" <br /> <br /> 가방 주인은 바로 전에 택시에 탑승했던 61살 김모 씨였습니다. <br /> <br /> "결제를 마친 김 씨는 우산만 챙기고 가방은 남겨둔 채 택시에서 내렸습니다. 김 씨가 알아차렸을 땐 이미 택시가 떠나버린 뒤였습니다." <br /> <br /> [김모 씨 / 가방 주인] <br /> "막 뒤에서 택시 갔는데 쑥 떠나고 나서 내 가방이 없어졌네. 택시~하는데 택시는 모르고 가더라고요." <br /> <br /> 신고를 받은 경찰은 영수증으로 해당 택시를 찾아 나섰고 <br /> <br /> [임도혁 / 서울 강남경찰서 삼성2파출소] <br /> "결제한 영수증 확인을 통해서 카드 본사와 연락을… 뒤에 탄 승객이 확인이 되었고" <br /> <br /> 가방을 발견한 박 씨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면서 김 씨는 잃어버린 돈가방을 1시간 만에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 [김 씨 / 가방 주인] <br /> "영영 잃어버리고 정말 힘들게 살 수도 있었는데 이게 다시 돌아오니까 너무 기뻤죠. 제가 살며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. <br /> <br />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. <br /> <br /> 영상취재 : 추진엽 <br /> 영상편집 : 장세례